메신저와 메시지의 관계는 복잡하다. 특히 객관적 사실보다는 주관적 판단이 가미된 메시지라면 더욱 그렇다. 그런데 메시지를 공격하거나 비판하기 힘들 때 메시지를 비판하는 것보다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이다. “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니 너는 참 나쁜 사람인 것 같다”고 하는 순간 말의 내용에 상관없이 메시지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강해진다. 예를 들어보자.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으니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“발언자가 강남에 살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는 것 아니냐”고 하는 순간 해당 발언은 무시된다. 하지만 강남